무민이의 라이프
내 앞에서 울어줘서 고마워! 본문
얼마 전 전 직장 동료(이하 H)를 만나기 위해 H의 회사를 방문했다. "상대방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되어 보기로 한 이후 H와 나의 공통 지인(이자 전 직장 동료)이 최근 이직으로 힘들어 하는 거 같아 챙겨보자고 연락 했었지만 오히려 H가 더 힘들어 하는거 같았다.
우리가 함께 다닌 회사는 개인의 개성을 극단으로 존중해주며 개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회사였다. 한마디로 "강한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곳"이지 않았나 싶다. 또한 창의력의 극대화를 위해 일에 집중하기 보다는 커피를 마시러 자주 자주 갔다. 이런 문화가 H에게는 너무 힘들었었나 보다.
H가 이런 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을 같은 회사를 다닐 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항상 밝고 나랑도 같이 커피 마시러 자주 갔었다. 그 때는 알지 못 했다는 사실에 자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 계속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어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어른이란 마음 속의 깊은 상처를 앉고 살아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속마음을 털어 놓기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닐까? 만난 이후에 H는 나에게 커피 쿠폰을 발행하였고 나는 H에게 식사 쿠폰을 발행하였다. H는 나에게 누군가에게 말해야 될 거 같았다고 얘기 했고 나는 아직 말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간 말해야지 "누군가가 나라서 다행이야" "내 앞에서 울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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